Bloger Interview2010. 7. 19. 10:19

전자책 시장 (ebook, 아이북스, 킨들 등)의 트렌드 및 현주소와 비전

 

전자책 시장의 비전

 

 - 아이패드 2.3초당 1대꼴로 판매

 - 모바일 앱시장 연 평균 470% 성장세

 - 아마존닷컴 2009년 전자책 판매량이 종이책 판매량 초과

 - 일본, 소설을 앱으로 발간하여 5일만에 1만부 판매

 - 전세계 앱스토어 사용자 5000만 초과

 

스마트폰, 전자책 단말기, 아이패드 같은 전자책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기기의 보급이 확산 되면서 휴대용 단말기 유저들의 주머니를 유혹하고 있다.


5월 22일 기준 아이패드는 출시 80여일 만에 300만대가 판매 되었으며, 이는 2.3초에 1대꼴로 점점 판매 속도가 가속화 되고 있다고 한다.

 

2007년 163억 달러였던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은 2009년 186억 달러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세계 모바일 앱 시장은 연 평균 470%씩 성장하고 있다.  현재 세계 앱스토어 유저는 5000만에 이르며 (관련기사:앱스토어 하루 1위 하면 최고 3000만원 번다[중앙선데이]http://sunday.joins.com/article/view.asp?aid=17516)

 

전자책은 단순히 “책”이라는 콘텐츠의 범주를 벗어나 멀티미디어 기기를 통해 다양한 형태로 보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앱스토어의 시장성과 통틀어 그 비전을 언급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소설을 ‘앱’으로 발간하여 5일만에 1만부 판매,  6월 30일 한국 최초로 (하지만 미국거주) 최초로 아이북스 스토어에 책을 등록한 김종찬씨의 “How to publish your own books on iBook store as an Individual Publisher” 가  아이북스스토어에 출판한 0.99$의 전자책이 영어로 출간되었음에도 불구하고(한글은 아직 등록이 되지 않는다;) 국내 유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아이폰에서 아이북스 서비스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마케팅 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무료책을 배포하는 똑똑한 저자들도 있다. (아이북스 스토어를 거치지 않고 유저들이 바로 받아볼 수 있게)

 

 

 국내 전자책 시장의 현주소

 

인터넷 서점을 통한 전자책 서비스는 이미 이루어지고 있으며 다양한 전자책 단말기가 출시 된지도 꽤 시간이 흘렀지만 아이북스를 중심으로 이야기 하는 이유는 그 시장성과 전자책이 나아갈 방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애플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애플 유저들은 다른 브랜드 유저들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애플을 신봉하며 돈을 아끼지 않기 때문에 관련 업계와 시장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아이폰 전에 많은 스마트폰이 있었지만,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스마트폰이 붐을 일으키고, 유료콘텐츠에 관한 인식 자체를 뒤집는 계기가 되었다.  앱스토어가 부각되고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었으며, 전자책에 관한 관심이 증폭된 시점 역시 아이패드출시, 아이폰4G 업그레이드로 아이북스 이용이 가능해 진 시점이다. 전자책과 애플리케이션의 미래를 이야기 하자면 애플을 빼 놓을수 없고, 그 근거는 애플이 얼마나 많은 기업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또 얼마나 많은 새로운 문화와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는지에 관한 수많은 언론사의 기록들이 증명해 준다.

 

국내 아이패드 출시를 앞두고 아이폰용 어플 ibooks(전자책을 관리하고 읽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로 유저들을 설레게 했으나 ‘한국 책이 있기만 하면 살텐데 없다...’는 원성이 자자하다. 개인이 전자책을 판매하기 위해 스토어에 등록하는 과정에 비용이(이동, 서류준비등의 비용 제외) 전혀 들어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출판사와 콘텐츠 제작자들이 발빠르게 움직이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실제 업계 움직임에 관하여 명확한 통계자료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파악 가능한 정보로 이유에 대해 정리 해 보았다.

이를 생각해보아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앞으로 전자책 시장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인지 계획해야하기 때문이다.

 

이유1.  "업계 스스로 능동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시장을 선점해야한다. 

 

2007년 종이책 출판을 시작하고 현재 아이북스에 전자책 출판을 진행중인 작가이자 CEO인  아이웰콘텐츠의 김성민씨는  "출판사와 작가들의 인식의 부족" 이라고 조언해 주셨다.

아래는 트윗을 통한 김성민씨의 조언이다. (원문 : http://www.twitlonger.com/show/28oja5)

 

"
기존 출판사랑 작가분들은 전자책이 종이책 시장을 갉아먹는 존재가 될까 우려하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전자책 시장은 생각보다 안 커지면서 종이책 시장만 위축시키는 carnivalization(제살 깎아먹기) 현상이 생기지 않겠느냐 싶은 거죠. 아직까지는 종이책이 메인이고 전자책은 부가상품 정도로 생각을 하시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부분을 신경쓰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 많은 젊은 출판사들이 전자책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므로, 점점 추세는 바뀌리라 봅니다. 그러나 아직도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이 진짜 책이다, 나는 종이책을 내는 작가다 라는 이상한 자부심(?) 같은 건 존재하는 듯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앞으로 종이책은 일종의 프리미엄 상품(판매량이 보장되고 소장가치가 있는 유명 저자들만 종이책을 낸다거나, 전자책으로 히트를 쳐서 상품성이 검증된 책이 종이책으로 나온다거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mp3 시대지만 LP나 CD를 고수하는 매니아들이 있는 것처럼 종이책을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시장이 존재하되, 대세는 시간이 갈수록 전자책 쪽으로 기울어가지 않을까요?

여담이지만 현재의 전자책 가격책정도 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종이책으로 10,000원짜리를 전자책에서 5,000원~6,000원씩 받고 있는데, 솔직히 너무 비싸죠. 이런 가격을 매겼다는 것 자체가 출판사들이 현재 전자책을 '팔리면 좋고 안 팔리면 말고' 식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제가 생각할 때 적정한 전자책의 정가는 종이책의 20~30% 수준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출판업계의 인식 부족은 나역시 공감하는 부분이다. 이미 서비스 되고 있는 기존의 전자책 시장이 그다지 커지지 않은것도 그들을 머뭇거리게 하는 이유일 수 있다.  IT관련 종사자들이 속속들이 전자책 유통관련 사이트를 만드는 반면 콘텐츠와 관련 저작권이 확보되지 못하여 저작권이 유효하지 않은 고전이나 현대문학 정도만 쉽게 구할 수 있는 전자책으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기회로 전자책시장에 빨리 뛰어들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유2.  "전자책 콘텐츠의 정체성 문제"

--- 실무자들 스스로 적극적으로 정체성을 확보하여 전자책 제작의 1세대 전문가가 되어야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정보 부족으로 작가 개인이 유통과정에 접근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게 첫 번째이지만 그 이면에 “전자책”이라는 콘텐츠에 대한 정체성의 문제가 가장 큰 듯 하다.

 

작가가 돈한푼 들이지 않고 책을 출판 할 수 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누가 어떤 이익을 취하기 위해 책을 만들어줄까?  전자책제작이라는 분야가 "웹디자인" 이나 "편집디자인"과 같이 큰 줄기로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에 실무자 개개인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기획이든 디자인이든 스스로가 전자책 전문가라는 인식이 없는것은 당연하다. 

 

전자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크게 기획, 제작, 유통 3단계의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전자책은 멀티미디어 기기를 통해 제공 되는 콘텐츠를 통틀어 이야기 하는 것이다.  즉, 콘텐츠를 얼마나 액티브하게 실현할것인가에 따라 제작 난이도가 크게 차이 난다.

 

난이도 1 : 텍스트만 있는 전자책 - 누구나 제작가능 작가 혼자 가능


단순히 텍스트로만 구성된 전자책으로 메모장(txt)에 글을 작성하고 epub파일 형식으로 변환만 하면 누구나 제작 가능하다.특별히 전문가가 필요없고, 개인이 써놓은 글을 E-book을 유통하는 사이트를 통해 등록하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정식판매를 위한 등록 절차가 있으며 어떤 시장을 택하느냐에 따라 그 방법도 다 다르다.

 

난이도 2 : 목차와 그림이 있는 전자책 - 기획, 작가, 편집디자인, 링크 필요


목차를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가고 그림이 삽입되어 있다. 약간의 툴만 이용할 줄 알면 제작이 가능하다. 디자인 요소가 반영되기 때문에 기획자와 디자이너의 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종이책을 만드는 제작과정에서 링크를 걸어주는 기술이 필요하므로 종이책 편집디자이너가 그 역할을 맡거나, 새로운 인력이 필요하다. 아직 E-book 디자이너라는 분야는 딱히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종이책 편집 디자이너의 자발적인 발전과 참여가 필요하다. 생각외로 단순한 기술이기 때문에 프로그래머나 코더가 접근하기에는 너무 쉬울뿐더러 일단은 책의 레이아웃을 실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므로 기존의 포지션 중 누군가 접근해야 한다면 그것은 편집디자인의 몫이라 생각된다.

 

난이도 3 : 멀티미디어가 결합된 전자책 - 기획, 작가, 편집디자인, 링크, 플래쉬, 동영상 등 기술


책이라는 레이아웃 안에서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제공하는 전자책.  링크와 이미지는 기본으로 동영상과 플래쉬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한다. 기획 단계에 많은 시간 소요를 요구 하며 어떤 형식으로 마침표를 찍을것인가에 따라서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의 차이는 천차만별이다. 편집디자이너, 웹디자이너, 플래셔, 프로그래머 모두의 접근이 필요하다. 하지만 어떻게 기획하고 어떤 인력을 채택하여 어떻게 진행할지에 관한 가이드라인은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 기존의 편집디자인 프로그램인 어도비 인디자인이 다양한 멀티미디어와 이벤트가 제공되는 기술을 업그레이드 했다. (관련 동영상 : https://xd.adobe.com/#/videos/video/515) 이제 앞으로 "전자책 에디터" 라는 직종의 분류는 현직의 어떤 포지션이 먼저 새로운 스킬에 접근하느냐에 따라 달렸다. 하지만 문제는 가능한 직업군에 종사하는 이들의 인식이다. 스스로가 자신의 역할이며 자신의 미래라 생각하고 접근해야 실현가능하지 않을까.

 

 

이유 3. : "결과가 빨리 나오지 않을 뿐"

---이미 많은 출판사들이 아이북스 승인 절차 진행중,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야

 


이미 전자책 활성화에 대해 국가적인 지원도 활발한 상태이며,  특히 교육관련 전자책쪽으로 기업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것으로 알려져있다. 출판업계에서 입맛을 다시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애플에 국한되지 않는다면 인터넷을 통해 이미 많은 전자책이 판매되고 있지만 단말기가 제한되어있다.  세계시장을 겨냥하기 위해서 아이튠즈를 통한 서비스는 빼놓을 수 없는 숙제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책을 찾아보기 어려운 이유는 많은 출판사들이 아직 등록절차에 있기 때문이다.

 

아직 한국서비스가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서비스가 이루어지면 국내책이 아이북스 스토어에  봇물터지듯 쏟아질 것이다.  이에 살아남기 위에서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드는것이 중요하다.

 

 

 세계의 전자책

 

애플 스토어인 아이튠즈 북스토어에는 35000권이 넘는 전자책이 이미 등록되어있다. 하지만 한국인이 등록한 책은 아직 손에 꼽을 정도이다.

 

작년 미국에서는 이미 전자책의 판매량이 종이책의 판매량을 앞섰다. 미국의 문명을 뒤따라가고 있는 우리나라 현주소는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국내 스마트폰의 앱스토어에 뒤이어 전자책 시장에도 서서히 열기가 올라오고 있다. 전자책 단말기는 무거운 짐이 되지 않고 여러권의 책을 보관하고 소장하고 골라볼수 있다는 장점에서 더 나아가 멀티미디어 기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IT기술에 환호하며 적극 참여하는 소비자라면 단순한 종이책에서 벗어난 멀티미디어북을 당연히 기대하지 않을까?

 

다음의 동영상을 보라

VIV Mag Interactive Feature Spread - iPad Demo from Alexx Henry on Vimeo.

 


VIV Mag Interactive Feature Spread - iPad Demo from Alexx Henry on Vimeo.


이것이 세계 전자책 시장에서 앞서 나가는 기업의 현주소이자 미래이다.
이는 단순히 출판 디자인이라 말하기도 웹디자인이라 말하기도 어렵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편집디자인의 기술뿐만아니라 웹디자인, 플래쉬, 동영상 편집등 무수한 기술이 필요하다.  현재 출판, 웹 관련 종사자들 스스로가 자신의 비전을 재정립 할 필요가 있다. 

전자책,  이미 세계화 되고 있지만 한국에선 이제 시작이다. 현 시점에서는 책이 출시되기만 해도(ibooks 스토어에서) 거의 모든 아이북스 유저들에게 이슈가 된다. 무료책을 보급하는 이유는 이러한 마케팅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함이다. 알려지지 않은 작가나 출판사 입장에서는 절호의 찬스이지만 무료책 보급조차 미미한 이유는 제작가능한 실무자들이 그에 에너지를 쏟아부을 필요성을 못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여전히 생소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지만 시장의 가능성은 무엇보다 주 소비자 계층의 소비능력이다. 더더욱 중요한 것은 전 세계가 시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수익 창출의 가능성을 떠나 자신의 글을, 자신의 디자인을, 자신의 기획 능력을 전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는 이야기다.

덧붙임 :
전자책 관련하여 공부하는 과정에 노력으로 얻은 정보를 개인적인 생각과 함께 정리한 것입니다.  스터디를 위해 게시한 글이므로 잘못된 정보나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 말씀주세요.

 

* 이 게시물은 영리를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으며,  포탈/커뮤티티/신문/잡지/논문 등에 사용 또는 인용 할 경우 반드시 게시자의 허락하에 사용 하셔야합니다.

 

저작자 동의 및 출처 주소 : (http://cafe.naver.com/starebook/1)

Posted by 생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