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09. 12. 14. 08:53

트위터 유사서비스 톡픽, 토씨, 톡파티, 리플링, 잇글링 소개

 

강서기의 얼리어답터 블로그 쥔장 이강석입니다. 2009년 11월 7일, 역삼동에 있는 한국기술센터 16층 국제회의실에서 '2009 Blog & Twitter 포럼'이 열렸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 세 번째 발표를 맡았습니다. 제가 맡은 주제는 'Blog 와 Twitter 및 SNS 서비스 연계성 및 유통 활성화'입니다만, 다른 세분께서 블로그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셔서 저는 트위터와 트윗 클라이언트 그리고 국내의 트위터 유사서비스에 대해 소개하고 향후 발전 모델을 설명하였습니다.

저의 후기는 http://blog.naver.com/leeks219/30073300729

후기 모음은 http://blog.naver.com/leeks219/30073720201

 

톡픽 소개

 

먼저 톡픽의 마이홈 기능입니다. 트위터의 홈(Home)과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는데.. 자신이 올린 글뿐만 아니라 자신이 따르는 사람(트위터에서는 퐐로잉이라고 표현하는데.. 톡픽에서는 스타링크로 표현합니다)의 글과 자신이 구독하는 링(톡픽 내의 카페 기능이라고 보시는 될 듯)의 새 글이 보입니다. 전체적인 인터페이스가 트위터하고 비슷해 보이죠. 트위터는 글을 올리는데 140자 제한이 있는데 비해, 톡픽에는 글자 수 제한이 없는 것도 특징이고.. 사진도 2MB까지 첨부해서 올릴 수가 있습니다.

글 안에 링크를 달 때는 직접 URL을 입력할 수 있고.. 특정 텍스트에 링크를 달기 위해 "텍스트":URL 와 같은 방식도 지원하네요.(이건 미투데이와 동일한 듯 하군요).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서 유행하고 있는짧은 URL은 지원하지 않네요. 글자수에 제한이 없어서 그런 것 같은데.. 향후 트위터와의 연동하기 위해서는 고려해 봐야 할 듯 합니다.

다른 분의 홈을 방문하면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글쓰기 입력창이 주인에게 글을 보낼 수 있는 입력창으로 변하네요. 트위터는 다른 사람의 프로필(Profile)에서는 그 사람이 올린 글만 볼 수 있는데, 톡픽에서는 주인장에게 글을 남길 수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트위터가 아닌 페이스북을 벤치마킹한 듯 하군요. 톡픽에서는 트위터의 @리플라이 기능처럼 자신의 글쓰기 창에서 다른 사람에게 글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셈입니다. 페이스북을 이용하지 않고 트위터만 이용하신 분이라면 상당히 헛갈릴 수도 있을 듯 하군요.

그렇다면 톡픽에서 다른 분에게 메시지를 보낼 때 항상 그 분의 홈을 방문해서만 글을 남길 수 있는걸까요? 그건 아닙니다. 톡픽에서는 '덧토크'라 는 독특한 기능이 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자신이 따르는 분의 글은 홈에서 확인할 수가 있고.. 해당 글에 댓글을 달고 싶을 때 덧토크 기능이 이용할 수 있는데.. 보통의 댓글과는 달리 댓글(덧토크) 창이 원글의 위에 열립니다. 보통 댓글 창은 원글의 아래에 열리는데.. 위에 열리니 처음에는 상당히 당황스럽죠. 가장 최근에 쓴 글이 맨 위에 보이는 트위터의 영향을 받았고.. 트위터처럼 개별 글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관련된 대화 내용을 모두 보여주되.. 최근 글 순서대로 보여주기 위한 방법으로 생각됩니다. 요즘 검색의 주요 화두 중의 하나가 실시간 검색이고.. 최근에 작성된 글을 먼저 보여주려는 시도인데.. 아직도 적응이 안되는 측면이 있네요.

트위터의 @리플라이 장점을 수용하면서... 페이스북을 비롯한 댓글 쓰레드를 보여주기 위한 야심작이 덧토크로 추측되는데, 처음 접하는 이용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혼란스러울 듯 합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장점을 벤치마킹하려는 기획자라면.. 그 고민의 흔적을 미루어 짐작 가능할 듯 하군요. 요즘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어서.. 남의 일이 아닙니다.^^

톡픽 내에도 친구맺기 기능이 있습니다.  자신이 따르는 친구는 스타링크라고 하는데.. 트위터의 퐐로잉(Following)과 같은 개념입니다. 나를 따르는 친구는 팬링크인데, 트위터의 퐐로우어(Follower)와 같습니다. 대부분의 기능이 트위터와 유사한데... 친구에게 비밀 쪽지를 보내는 DM 기능과 자신이 좋아하는 글을 따로 저장해 두는 Favorite 기능이 없네요.

트위터에 없는.. 톡픽만의 기능 중에 '링'이 있습니다. 링은 특정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인데.. 카페나 포럼과 같다고 보면 될 듯 하군요. 누구나 링을 개설할 수 있는데.. 특정 링에 가입할 필요는 없고, 자신이 관심있는 링에 가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카페나 포럼의 경우 회원가입을 해야 글을 쓰거나 읽을 수 있는데.. 톡픽의 링은 회원가입이라는 절차 자체가 없어서 좋네요. 자신이 관심 있는 링은 구독을 할 수 있는데.. 구독하는 경우 해당 링을 방문하지 않고 자신의 홈에서 업데이트된 내용을 바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회원 수가 많아지고.. 특정 링에 쏟아지는 글이 많아진다면.. 자신의 홈에서 특정 링의 글을 읽는다는 것이 곤혹스러울 수도 있을 듯 하군요. 글이 너무 많아지면 구독을 바로 끊을 것 같은데 말이죠. 한가지 더. 마이홈에서 특정링에 글을 쓸 수가 없고.. 항상 링으로 이동해서 글을 써야 한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불편합니다. 트위터의 @리플라이 메시지에 너무 길들여진 탓일까요?

이 외에도 고급 기능이라는 것을 제공하는데요...아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습니다. 트위터처럼 SMS 문자메시지를 통해 글을 올리는 것도 가능한데.. 휴대폰을 등록하고 013-3366-5554로 문자를 보내면 됩니다. 북마클릿은 글을 작성할 때 링크를 편리하게 삽입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마지막으로 톡픽에서는 자신의 블로그나 웹페이지에서 톡픽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톡픽 위젯 웨이브도 제공합니다. 굳이 톡픽 페이지를 방문하지 않고.. 해당 위젯이 설치된 블로그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거죠. 톡픽 서비스가 정말 대중화된다면 소셜댓글 서비스인 디스커스(disqus)처럼 톡픽위젯 웨이브가 블로그 댓글을 대체할 수도 있을텐데.. 당분간은 어려울 듯 하군요. 아래는 제가 직접 달아본 것인데.. 혹시 톡픽 계정이 있으신 분은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토씨 소개

 

국내외에서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가 각광을 받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이동통신의 공룡인 SK텔레콤이 ‘유무선 통합형 SNS’를 기치를 내걸고 토씨(http://www.tossi.com)를 출시했다. 토씨는 서비스 출시 전부터 거대 통신기업이 플레이톡과 미투데이 등 중소 전문업체가 선점하고 있는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대한 곱지 못한 시선을 받은 바 있으며, 베타테스트 기간 중에 테스트에 응모했던 개인정보가 관리자페이지를 통해 유출되는 사고를 경험하는 등 출발 자체가 순탄치 않았다.

현재 토씨 서비스는 베타를 거쳐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원 가입을 통해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토씨 웹페이지에서 이미지나 파일을 첨부해서 글자 수에 제한을 받지 않고 글을 게시할 수 있다. 웹페이지뿐만 아니라 문자 메시지를 통해서 글을 게시할 수 있고, 모바일용 웹페이지를 통해서도 글을 게시할 수 있다. 트위터에서 제공하는 인스턴트 메신저에서 글을 게시하는 기능도 제공하는데, 현재 네이트온, MSN 메신저, 구글토크 등을 지원한다.

국내 다른 서비스에서 제공하지 않는 기능을 하나 꼽으라면 블로그 등의 웹사이트에 자신의 토씨 글 내용을 보여주는 배지 기능을 제공한다. 내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배지를 붙여 놓고 내 토씨를 방문하도록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토씨가 이동통신의 절대강자인 SK텔레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은 바로 폰주소록 친구 추가 기능과 위치 태그 기능이다. 토씨 이용자는 자신의 핸드폰 주소록에 등록되어 있는 친구를 토씨로 초대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데, 메신저 친구 초대 기능과 더불어 다른 서비스에서 볼 수 없는 토씨만의 기능이다. 또한 SMS/MMS 및 모바일용 웹페이지를 통해 글을 게시한 경우 휴대폰의 위치를 추적하여 ‘강남구 역삼동’ 등과 같은 위치태그를 자동으로 등록해 준다. 이 서비스는 이통사의 기지국 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에 100%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플레이톡이나 미투데이에서는 제공할 수 없는 서비스임에 틀림없다. 미투데이에서 제공하는 me2map의 경우 웹페이지에서 자신이 있는 위치를 지도에서 찾아야 게시해야 하지만, 토씨의 위치태그는 휴대폰 기지국 정보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등록된다는 점이 차이가 있다.

SK텔레콤에서 출시한 토씨의 성적표는 어떨까?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지 몇 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아래 그림과 같이 다음의 트렌드 검색을 통해 본 성적은 그리 신통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상용 서비스 출시와 더불어 대대적인 마케팅을 할 때 검색 빈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이벤트 종료 후에는 미투데이/플레이톡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 물론 방문자수나 페이지뷰를 나타내는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검색이 현재 네티즌의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국내 포털 서비스는 SK와 KT 대기업 계열 포털이 있음에도 네이버와 다음이 상위 순위를 차지하는 등 인터넷서비스에 대기업이 잘 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요즘 국내외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에 진출한 토씨가 어떤 성적표를 거둘 수 있을지 계속 지켜보도록 하자.


톡파티 소개

 

톡파티도 영락없이 트위터를 빼닮았다. 한 번에 140자 안에서 글을 올리고 친구들과 일상을 나누는 공간이다. ‘#’로 해시태그를 달고 ‘@아이디’로 답글을 보내는 것도 트위터와 똑같다. ‘그룹파티’란 이름으로 친한 회원끼리 커뮤니티를 꾸리고 ‘!그룹명’ 식으로 그룹 회원에게 메시지를 한꺼번에 보내는 기능이 트위터와 다르다 하겠다. 홍보나 사용자가 적은 편인지 네이버 등에서 검색을 해도 조회되는 내용이 거의 없다.

 

리플링 소개

 

리플링은 웹의 모든 컨텐트를 지인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뉴스, 사진, 동영상, 블로그 글 등 고유 주소만 있다면 리플링으로 가져다 친구와 나눌 수 있다. 짧은 글로 정보를 공유하는 점에선 트위터와 비슷하지만, 정보 공유에 좀 더 무게를 둔 느낌이다. 내 북마크를 지인과 공유하고, 다른 사람 온라인 북마크도 가져다 쓸 수 있다. 한마디로 ‘링크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에 가까운 모습이다. 리플링 또한 검색에서 네티즌들의 리플링 게시물을 찾아 보기 쉽지 않다.


잇글링 소개

 

지난 5월 선보인 잇글링도 짧은 글로 회원들과 교류하는 사회관계망 서비스다. 서비스 이름대로 ‘잇글’ 즉 ‘이어쓰기’로 소통하는 점이 특징이다. 내가 쓴 글에 누군가가 앞·뒤·옆으로 글을 이어쓰다보면 글과 글이 그물처럼 얽혀 거대한 소통망이 만들어진다. 한 번에 쓸 수 있는 잇글 분량은 최대 20줄 정도다.


Posted by 생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