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무가지 겸 웹진인 FNN의 FOCUS의 4월 21일 A08면 중하단에 출판계에 '블룩'바람 분다 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있으니 보시기 바랍니다.
무가지로 보시기 힘드신 분을 위해 아래 기사 전문과 관련 URL을 붙여 놓았습니다.
관련 기사 : http://www.fnn.co.kr/content.asp?aid=979c497fb99a41898b7af0ed4a5b5a0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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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에 ‘블룩’ 바람 분다 |
[포커스신문사 | 소성렬 2009-04-21 11:27:03] |
블로그 글ㆍ블로거 다룬 책출간 봇물 최신 트렌드로 출판계에 블룩(Blook) 열풍이 거세다. 블룩(Blook)이란 책(Book)과 블로그(Blog)를 합쳐서 만든 신조어로 블로그에 쓴 글을 출판하는 것을 뜻한다. 블룩은 그동안 침체되어온 국내 출판업계에 신선한 소재를 끊임없이 제공해주는 보물 창고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초창기에 블룩은 주로 요리, 인테리어, 여행 등 상대적으로 가벼운 주제에 대해 많이 다뤘다. 와이프로거(Wifeloggerㆍ주부 블로거)인 ‘둥이맘’ 문성실(moon sungsil.com)씨, 뽀로롱 꼬마마녀 곽인아(blog.daum.net/inalove)씨 등이 블로그에 쓴 글을 책으로 출판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미술을 통해 패션의 숨은 이야기들을 찾아낸 ‘샤넬 미술관에 가다’, 미술 심리 치유에세이인 ‘하하미술관’ 등 패션, 미술 등에 대한 책을 출판한 김홍기의 문화의 제국 블로그(blog.daum.net/film-art) 등도 호평을 받았다. 그동안은 블룩이 한 사람의 블로그 글을 모아 출판하는 양상이었으나 최근에 나타나는 트렌드는 특정 이슈나 하나의 주제에 대한 블로거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모으거나 블로거 자체의 삶에 초점 맞추어진 책들이 출판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실제 전문가와의 공동작업을 통해 완성도 높은 책이 출판되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 ‘2g-인생이 받침돌이 되어 줄 UCC 마음 사전’은 평범한 사람들이 쓴 ‘리얼버라이어티 생활백서’다. 이 책은 고민, 호기심, 열정 그리고 상처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넘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음 블로거 48명의 유쾌한 해법을 담았다. 책의 제목인 ‘2g’은 사람이 몸을 지탱하기 위해 필요한 하루 2g의 비타민C와 소금이라는 의미다. 블로거들 자체가 출판의 주제가 되기도 한다. 블로그 사이트인 티스토리(www.tistory.com)에서는 블로거들의 참여를 통한 출판 프로젝트인 ‘블사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블사조’란 ‘블로그를 사용해 조금씩 진화한 사람들’의 줄임말이다. 이 프로젝트는 출판까지의 모든 과정이 블로거들에 의해서 진행된다. 블로거들의 심사를 거쳐 블사조를 선정한 후 ‘밥상 토크’ 형식으로 식사를 하며 인터뷰가 진행된다. 인터뷰 역시 블로거가 담당하며 인터뷰 동안의 진솔한 내용들은 그대로 책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최근 출판된 ‘2009년 블로그로 살아남다’ 역시 29명의 블로거들이 출판사의 도움 없이 기획부터 집필, 디자인, 인쇄, 유통까지 출판의 전 과정을 블로거들의 참여와 협업을 통해 진행했다. 이밖에도 블로거 MP4/13과 시사평론가 김용민이 공동 집필한 책인 ‘블로거, 명박을 쏘다’도 화제를 낳고 있다. MP4/13는 ‘고소영’ 라인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블로거로 작년 2월 ‘이명박 정부 고소영 라인이 뜬다’는 제목의 글로 하루 22만명의 방문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커뮤니티본부 김유진 전략서비스기획팀장은 “침체되어 있는 출판업계에 블로거들이 중요한 생산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며 “일정한 주제나 특정이슈에 대해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생생한 내용들이 공감을 얻고 있어 앞으로도 블로거들의 출판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소성렬기자 hisabisa@fnn.co.kr |